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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튜브 지금 시작하시나요

by 지구별관찰자 2020. 6. 21.

 대부분은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무지몽매형이다. 그다음으로 가장 많은 유형이 유튜브를 하려면 일단 어떤 장비를 사야 하는지를 묻는 뒷산 히말라야 장비형이고, ‘영상을 두어 개 올렸는데 반응이 너무 없다라는 그걸 이제야 알았어형이 세 번째다.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은 90%가 기획이다. 기획이라는 말은 그 채널의 목적, 가치, 콘텐츠 계획, 구성, 커뮤니티 운영 방안 등의 요소를 다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유튜브 기획이라는 말을 할 때는 한 채널의 철학이며 그에 따른 구체적인 운영 계획정도의 의미로 쓰게 된다.

 

구성이란 기획한 내용을 영상에서 어떤 형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구조를 짜는 것을 말한다. 전자 기기를 리뷰하는 채널을 만든다고 해보자. 유튜버 혼자 등장해서 제품을 보여주면서 할지, 제품과 관련 자막을 보여주며 내레이션만 깔지, 두 명이서 진행하는 토크 형식으로 갈지 등 영상을 구성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그러니 무슨 콘텐츠를 할지 정해졌다면 영상을 찍기 전에 먼저 진행 방식을 정해야 한다. 일종의 포맷을 정하는 거다.

 

기획을 할 때 먼저 생각해야 할 채널의 목적과 가치는 함께 가는 것이다. 그 채널의 목적이 그 채널이 지향하는 가치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기획은 그 목적이 무엇인가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사람한테 제일 먼저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유튜브를 하려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정보를 전달한다든가, 재미를 준다든가, 평소에 먹는 걸 자랑하겠다든가, 투병기를 기록하겠다든가 하는 식으로 목적이 명확해야 시청자가 구독 버튼을 누를지 말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채널의 콘셉트는 채널의 목적이자 그 채널의 존재 가치다.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은 그것이 만들어진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유튜브에 대한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콘텐츠를 기획하기 힘들다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만능 솔루션이라며 주문처럼 하는 말이 있다. 관심 있는 주제로 일주일에 한 개 이상 2년 정도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일부 대형 유튜버들이 방송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니까 마치 이것이 유튜브 성공 비결인 것처럼 굳어졌는데, 이제 이 말은 수능 만점자가 하루에 8시간씩 자면서 학원은 다니지 않고 예습과 복습 위주로 학교 공부에 충실했다라며 수능 만점 비결을 들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그 유튜버들이 방송에서만 이렇게 말하고 진짜 비결은 숨기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 마법 주문의 유효 기간은 이미 4~5년 전에 끝났다는 말이다. 그들이 성공했던 시기에는 통용되는 법칙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분야마다 경쟁 채널이 너무 많다. 흔히 말하는 틈새시장도 대부분 포화 상태다. 게다가 유튜브는 추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서 개인이 선호하는 콘텐츠만 계속 보여준다. 그래서 특별히 찾아 나서거나 아주 우연한 기회가 아닌 이상 기존의 시청자가 새로운 채널과 콘텐츠를 소개받기 힘든 구조다.

 

1세대 유튜버들의 방법론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제는 2세대 유튜버들의 방법론이 등장해야 할 때다. 그 방법론이란 바로 콘텐츠의 마이크로화다.

 

2세대에도 바뀌지 않은 대표적인 유튜브의 특징으로는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유튜브 콘텐츠의 경쟁력은 결국 기획력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누구나 인정할 만큼 완벽한 기획을 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압축하면 이렇다. 기획하고 바로 시작하라.

 

목적이 명확하고 자신의 상황과 배경을 분명히 인지했다면, 유튜브를 정확히 어떤 콘텐츠로 시작하면 가장 좋을지도 정해진다. 유튜브를 하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못 하는 이유는 어떻게 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무엇을 할지 몰라서다.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면 그건 유튜브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콘셉트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10개의 콘텐츠가 구상되면 채널을 계속할 수 있다. , 콘텐츠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곧 그 채널이 일관성과 연속성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책 소개 콘텐츠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자면 어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나누는 것은 치밀한 기획 없이도 손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 박사와 비교한다면 전문적인 식견을 나눌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채널의 경우 책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면 오히려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유튜브에서는 운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그러니까 유튜브 운영을 전업으로 해야 할 만큼 너무 많은 수고가 들어가서는 안 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이템이 고갈되기 쉬워서도 안 된다.

 

종합해보면 자신의 취미에 대한 콘텐츠가 제일 좋다. 부업으로 유튜브를 한다면 주말이나 퇴근 후의 시간을 활용해야 할 때가 많은데, 유튜브 콘텐츠 제작이 일이 되면 워라밸이 깨진 불행한 삶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유튜브를 제작하는 일이 취미가 되면 그야말로 놀면서 하는 셈이므로 일과 유튜브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된다. 장기적인 레이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워유밸(워크 앤 유튜브 밸런스)을 잘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을 뛸 준비를 하고 유튜브 운영에 나서야 한다.

 

돈 벌고 싶어서는 유튜브를 하는 목적으로 온당하다. 다만 돈이 유일한 목적이고 그에 맞춰 콘텐츠를 기획하고 채널을 운영한다면 한계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명해지면 뭐라도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은 너무 막연하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도 없다. 따라서 이런 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수익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튜브를 왜 하려고 하는가?’. 거창하게 비전이라는 말을 갖다 붙여도 좋다. 쉽게 말하자면, ‘3년 후쯤 자신에게 유튜브가 어떤 역할일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하기 쉽지 않은 데다 일과 병행하기 좋고, 스스로에게 발전의 기회가 되며, 무엇보다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대단한 영상 장비나 편집 기술이 없더라도 이런 콘텐츠는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 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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