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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여행 1 사슴과 함께한 나라시 사슴공원 여행기

by 지구별관찰자 2020. 6. 17.

 다녀온지는 좀 됐는데 이제야 사진을 보정해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오사카, 나라, 고베, 히메지 다녀왔었는데요. 오늘은 나라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나라는 사슴이 유명한 곳인데요. 여유있게 둘러보면 하루, 빠르게 보면 반나절이면 둘러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나라국립박물관, 나라공원, 토다이지를 보고 온 것 같아요.

 

 

 

 우선 전날 간사이공항에 내려서 시내로 이동했답니다. 오사카에서는 비교적 숙소가 저렴한 편인 신세카이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빌리켄의 발을 만지면 행운이 있다죠?  빌리켄은 오사카의 재물신이자, 행운신이라고합니다.

 

 이쪽 지역은 나름 먹거리 볼거리가 많은 곳이랍니다. 오사카 다른 곳에 비해서는 숙박비가 좀더 저렴해서 이쪽으로 선택했었답니다. 70~80년대 오사카의 옛 거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돌아다녀보면 확실히 시간이 멈춰있는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꼬치튀김인 구시카쓰 맛집 들이 많아서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뒷쪽으로 파리의 에펠탑을 따라서 만들었다는 오사카의 명물 전망대인 쓰텐카쿠가 보입니다. 밤에 쓰텐카쿠 조명의 색으로 날씨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흰생은 맑음, 주황색은, 흐림, 파란색은 비라고해요. 이날은 흐렸습니다.

 

 

큰 돈 들이지 않는 숙소를 잡다보니 숙소는 썩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마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동네 뷰? 그냥 동네 같더라고요 ㅎ 

 

 

 아침은 가볍게 우동과 닭튀김으로 해결하고! 킨테츠 나라역으로 이동합니다.  소박한 우동한그릇이지만 왜 일본에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네요.

 

 

 이 요상한 캐릭터는 나라시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마스코트 '센토군'인데요. 동자승과 사슴뿔을 결합한 모습입니다. 친구로는 망토군, 나무군, 시카마로군이 있다고하는군요.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합니다.

 

 

 킨테츠 나라역에서 내렸습니다. 나라는 여행으로 두번 다녀온 곳인데 매번 그대로 인 것 같아요. 크게 변하지 않더군요. 예전에 혼자갔을 때는 나라역 앞에서 어떤분이 헌혈을 하고 가라고 해서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엄청 미안해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킨테츠 나라역 2번출구에서 슬슬 5분정도 걸어가면 나라공원이 나오는데요. 날씨좋은날 참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제가 태어나서 본 사슴보다 더 많은 사슴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사슴의 수는 대략 1,200마리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나라공원은 사슴공원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곳의 사슴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예전부터 일본에서는 사슴을 신이 타고 온 동물이라고 생각해서 귀하게 생각했다고합니다. 사슴을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게시겠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공원 곳곳에서 팔고 있는 전병을 구입해서 먹이로 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다만 사슴이 생각보다 사납게 달려들기 때문에 전병으로 장난치다가는 물릴 수도 있습니다. 저도 중요부위를 물릴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었답니다. 나라공원은 봄에는 벛꽃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이 좋은 곳으로 참 여유롭고 평화로운 기분이 드는 장소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은 코로나로 관광객의 유입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굶주린 사슴들이 공원을 탈출해 인근도시에서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고합니다. 사슴도 사슴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이라는 다이부츠덴이 있는 도다이지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일본 화엄종의 본산이라고 해요.  킨테츠 나라역 2번 출구에서부터 약 25분쯤 걸어가면 나온답니다.

 

 

다이부츠덴은 쇼무 왕이라는 왕이 4년간 260만명이라는 엄청난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서 건축한 건물이라고하는데요. 몇번의 화재를 거쳐 지금의 건물은 원래 규모의 1/3수준으로(원래크기는 얼마나 컸다는 것인지..) 1709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합니다. 안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인 다이부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기사슴이 엄마의 젖을 먹고 있네요. 귀여운 아기사슴입니다.

 

 이곳은 카스가타이샤라는 신사인데 1300년 전 후지와라 가문이 이 지역의 신을 모시기 위해 세운 신사라고 합니다. 주홍빛 건축물이 인상적이었던 곳입니다. 카스가신사는 전국에 3,000여 곳이나 되는데 카스가타이샤는 그 카스카신사의 총본산이라고 하는군요. 

 

이름은 기억나지 않치만 꽤 멋지다고 생각했던 목탑

 

 

 킨테츠 나라역 주변의 나라마치입니다. 상점가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예전에는 각종 문구와 술, 간장 등을 사찰에 공급하던 장인들이 모여살던 지역이라고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공습을 피한 덕에 비교적 옛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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