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 싱글 플레이어를 위한 캠페인은 없다
이번에 출시된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에 대해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1987년 개봉돼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레데터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FPS 장르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프레데터가 되거나 군인 팀원이 되어 프레데터와 맞서 싸우게 됩니다.
일단 프레데터..제가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이전에 나온 고전 영화인만큼 지금은 이 프레데터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프레데터 vs 에일리언 이라던가 폭망작 취급을 받고 있는 더 프레데터 같은 작품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만 반응은 별로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게임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도 조금은 소리 소문 없이 출시된 것 같은데요. 오늘은 플레이해본 소감을 남겨보겠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게임으로 프레데터의 올드팬들은 1987년의 프레데터의 배경이 되었던 정글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반갑고 그런것이죠. 반면 싱글 플레이어를 배려한 캠페인이 없다는 점에서는 일부 올드팬들에게 “이 게임이 캠페인 없이 출시된 것은 범죄다”라는 독한 평까지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캠페인 모드 없어! 오직 멀티플레이만
이 게임은 FPS게임입니다만 기존의 수많은 FPS 게임과는 결을 달리 하는데요. 바로 프레데터와 다수의 군인들과의 다대일 전투가 그것입니다. 플레이어는 프레데터가 되거나 군인들 중 한명이 되어 정글 속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요. 한 명의 군인이라면 프레데터와 싸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컨트롤을 잘하는 군인들을 만나면 클록킹 같은 은신 기술을 사용하는 프레데터라도 굉장히 고전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게임과 비슷한 게임으로는 지금도 인터파크 같은 곳에서 신품을 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이볼브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1:4 비대칭 멀티플레이 게임)
장단점을 이야기해보면
장점이라면 일단 그동안 출시되었던 프레데터 게임 중에서는 그래도 영화를 최대한 잘 재현해 놓은 점을 높게 사고 싶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도 아놀드슈왈츠제네거 더취 소령이 거의 죽을 뻔하다가 진흙을 바르니까 프레데터가 알아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게임 속에서도 이런 점을 잘 재현해 놓았더군요. 원작을 잘 재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보상을 통해 프레데터를 커스터마이징 하게 되는데요. 굉장히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그 놈이 (프레데터)가 다 그놈 같은데 말이죠
다음으로 단점..(장점은 좀 적군요.)
밋밋한 그래픽
일단..그냥저냥 밋밋한 그래픽.. 그렇게 좋은 것 같지도 않고 나쁜 것 같지도 않은 무난한 그래픽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요즘에는 워낙 때깔 좋은 게임이 많아서 결코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는 어렵겠습니다. 아마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된 게임의 특성상 너무 무거운 고사양의 그래픽이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싱글 플레이를 위한 캠페인 모드의 부재
원작 프레데터를 모른다면.. 프레데터를 이 게임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큼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게임의 콘셉트 자체가 애당초 일대다의 대결에 초점을 맞춰서 개발된 만큼 캠페인 모드를 넣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반복적인 전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금방 질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컷신이랄게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랑은 크게 상관이 없다 보니.. 스토리를 중시하는 플레이어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겜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나무 위에서 길 찾기 최악!
게임을 처음 해보고 조작감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R1버튼을 이용한 리프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이 리프(멀리뛰기)는 그동안 직관적으로 조작을 했던 습관을 고려할 때 굉장히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뭐.. 프레데터의 능력을 잘 재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요. 게다가 프레데터의 경우 정글의 나무줄기를 힘차게 달려 적을 찾게 되는데.. 이기 이거.. 다 거기가 거기 같고 길 찾기가 아주 쉣이더군요. 굉장히 굉장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쓸데없이 잔인해~!
이 부분은 뭐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고 원작 자체도 굉장히 잔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에서도 잘 재현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몇몇 장면은 진짜 끔쌀인데 밥맛이 뚝.. 떨어지더군요. 가령 리프어택으로 멀리서 뛰어 내려치면 군인이 가루가 된다던가..(피떡이 됩니다.) 은신으로 다가가서 칼침을 놓은 다음 척추 뽑기를 하기도 하는데.. 아오 극혐 (안 본 눈 삽니다.) 무슨 메탈 컴뱃인 줄..
그럼 제 결론을 내려보면..
이 게임은 약간 매니악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대박을 칠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조만간 덤핑각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프레데터 팬이시거나 끔살 가능한 FPS 좋아하시는 분 1:5로 독특하게 싸우는 FPS게임 좋아하시는 분은 그래도 한 번쯤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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